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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인재위원장,전북특별자치도 기자 간담회 모두발언(24. 1. 21.)

작성일자
2024.01.29. 14:43
이낙연 인재위원장,전북특별자치도 기자 간담회 모두발언


○ 일시 : 2024년 1월 21일(토) 오전 10시 30분

○ 장소 :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기자실


■ 이낙연 인재위원장

전주에 오랜만에 왔는데 여전히 저한테 푸근한 곳으로 몸도 마음도 편안합니다.

대한민국이 추락하고 있다고 느낍니다.

여러 가정은 반찬수를 걱정하는 처지가 됐지요. 가계부채가 위험수위 넘었는데 대책은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신용카드 대란을 염려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수출강국이 무역적자에 빠져 있습니다.

정부는 안보를 큰소리 치지만 국민들은 전쟁을 우려하는 상황입니다. 한반도는 한미일 대 북중러의 새로운 대결구도가 형성이 돼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한국에 대한 평가가 매우 나빠졌습니다. 119대 29, 부산엑스포 유치전 표결 결과입니다. 이런 참패를 보고 어떤 외국 언론은 4만명이 모이는 잼버리도 못하는 나라가 2천 만명이 모이는 엑스포를 할 수 있겠냐 비아냥댔습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암흑기에 들어가고 있다고 저는 직감합니다. 윤석열 정부는 1987년 민주화 이후 최악의 정부로 기억될 것이 확실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거대 야당 민주당은 충분한 견제를 못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안고 있는 사법리스크에 대한 방어, 이른바 방탄에 당과 국회의원들이 도구로 동원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정작 국회의원이 해야할 일, 또는 국회에서 거대 야당으로서 해야할 일이 밀리는 상황이 됐습니다.

방탄은 민주당만 하는 게 아닙니다. 민주당은 의석수로 방탄하나 대통령은 거부권으로 방탄합니다. 대한민국은 검찰독재와 방탄의 수렁에 빠졌습니다.

이런 시기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오랜기간 고민했습니다. 저는 민주당에 몸 담은지 24년이 됐습니다. 그 24년동안 국가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았습니다. 국민의 사랑도 많이 받았습니다. 어느 일이 도리에 맞는 일인가 고민했습니다.

당에 남아서 당을 변화시키지도 못하면서 간간이 선거지원이나 하는 것이 가치있는 일인가 아니면 30 30 30 국힘 30 민주 30 내 마음 둘 곳 없다는 사람 30 으로 나눠지는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정치적으로 소외된 30%의 국민들께 새로운 길을 제시하면서 길동무라도 되어드리는 것이 가치있는 일일까 오랜 세월 고민했습니다. 고민 끝에 당에 남아서 아무 소리 않고 변화도 일으키지 못하면서 세월을 보내는 것보다는 정치에서 소외된 30% 국민들께 길동무라도 되어드리는 것이 도리일 거라 판단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배신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저는 되묻습니다. 국가로부터 이렇게 혜택을 받은 사람이 국가가 잘못 가고 있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아무 소리 않고 따라가는 것이 옳은 일인가. 그것이 잘못이라 지적하면서 그것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오히려 충성 아닌가. 어느 것이 배신인가.

저는 국가를 위해서 자기 한몸을 던져서 변화를 일으키도록 노력하는 것이 국가에 대한 충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잘못을 보고도 그대로 두는 것은 국가의 혜택을 많이 받은 사람의 도리가 아니라 판단했습니다. 제가 가려고 하는 길은 꽃길이 아닙니다. 막상 나와보니 무척 춥습니다. 그래도 누군가는 해야할 일입니다.

제가 그 길을 외면하는 것은 오히려 또다른 배신일 거라 생각했습니다. 이 길을 가고 있습니다.

전북도민을 비롯해서 국민께서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침몰로 갈 것이냐 아니면 지속가능한 국가로 회복할 것이냐 마지막 기로에 서있습니다. 이 기회를 놓치면 추락의, 침몰로 갈 것이라 저는 본능적이라 직감합니다. 그걸 보면서도 내버려둘 수 없습니다.

제 남은 인생 바쳐서라도 대한민국이 침몰로 가는 것만큼은 막아야겠다, 그것이 국가의 혜택을 받은 사람의 마지막 도리이고 충성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